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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남동 카페 꼬모맨션, 도심 속 숨은 잔잔한 분위기의 카페 본문

2021-2023

제주 구남동 카페 꼬모맨션, 도심 속 숨은 잔잔한 분위기의 카페

9Diin 2021. 1. 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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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도심을 즐기고 싶었다. 오늘만큼은 섬사람이 아닌 차가운 도시남이 되고 싶었다. 풋, 웃음이 났지만 오늘은 모던(Modern) 한 느낌의 카페에 가서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고 싶었다.

'망고 플레이스'라는 어플을 활용해 내 주위 맛집, 카페를 찾아보았지만 현 내 위치에서 마음에 드는 곳을 찾을 수 없었는데 우연히 여자친구와 함께 드라이브를 하다 찾은 곳이 있었다.

모던하면서도 귀여웠던 카페,

'꼬모 맨션' 커피&디저트.

위치는 여기.

 

주택가에 숨어있던 곳이라 이곳에 사는 사람들 아니면 혹은 우연치 않게 알게 되어 자주 가는 사람들 아니면 쉽게 찾을 수 없었을 것만 같았던 이곳. 겉모습은 도심 속 숨어있는 나만의 카페 같아서 좋았다.

 

곳곳에 사진을 찍을 만한 곳이 많았다.

내부 인테리어는 보는 그대로 깔끔했다. 베이지와 아이보리 색감의 인테리어가 주를 이뤘고, 카페는 크지 않았다.

작고 아담한 카페, 꼬모 맨션.

테이블은 6개가 채 되지 않았다. 나는 사람들이 많은 대형 카페도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작고 아담한 카페는 더 좋아한다. 내가 바리스타를 업으로 삼던 시절 작은 카페에서 몸담은 적이 있었는데, 협소한 그곳에서 손님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소통하던 그때가 이따금씩 생각나곤 한다. 아마 그때의 감정이 나의 발걸음을 작은 카페로 인도하는 듯하다.

카페 꼬모 맨션 내부에는 군데군데 사실을 찍을 수 있는 요소들이었었는데, 내 얼굴을 함께 담을만한 포토존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예쁜 곳을 다녀갔음을 알려줄 수는 있을 것 같았다. 

꿀 고구마치즈케이크와 연유 라테 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카페 꼬모 맨션의 메뉴는 간단했다. 말 그래도 커피&디저트가 전부. 에이드류의 음료가 몇 개 있었으나 이곳은 커피가 주인 듯 보였다. 모름지기 카페는 커피가 메인이어야 하는 게 정상인데 요즘 카페를 가보면 커피 맛은 안중에도 없고, 사이드 메뉴와 디저트가 주를 이뤄 이곳이 카페인지 베이커리인지 알기 어려운데, 그래도 이곳은 정체성은 갖고 있는 듯 보였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꿀 고구마치즈케이크와 연유 라테 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연유 라테는 달달하니 바닐라라테 맛도 났다. 늘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여자친구는 이곳의 아메리카노의 맛은 별로라고 했다. 내 입맛에도.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꿀 고구마 치즈케이크는 처음엔 꽤 맛있게 먹었는데 먹다 보니 너무 물렸다. 그래서 먹는 도중 포크를 내려놓고 다른 메뉴를 주문했다.

 

바로 내가 좋아하는 와플. 사실 처음에 바로 와플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나의 고집으로 치즈케이크를 주문했다. 결국 와플을 시킬 거면 바로 시킬걸... 돈이 조금 아까웠다.

와플 가격은 7,000원. 꽤 비쌌다. 그래도 아이스크림이 하겐다즈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스크림과 와플 그리고 메이플 시럽을 곁들여 먹으니 맛있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와플을 잘라먹는 나이프가 꽤 귀엽고, 중식에 쓰는 듯해 보여 신선했지만 역시 신선함이 다였다. 사용하기 너무 불편했고, 와플이 잘 잘리지 않았다. 그리고 자르는 도중 아이스크림이 반 이상은 녹아 녹은 아이스크림에 와플을 발라먹어야 했던 현실이 다소 아쉬웠다.

그래도 오늘은 차가운 도시의 남자 컨셉이니까 나는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즐겼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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