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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흑돼지 맛집추천, 제주시청맛집 '엠제이돼지' 본문

2021-2023

제주도 흑돼지 맛집추천, 제주시청맛집 '엠제이돼지'

9Diin 2021. 1.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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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요즘은 따뜻한 국밥이나 뜨끈한 삼겹살이 당긴다. 그래서 오늘은 어떤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할까 하다가 삼겹살로 정했다. 매번 가는 삼겹살집 가게로 갈까 하다가 오늘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예전에 친한 친구가 추천해 준 제주 시청에 위치한 '엠제이 돼지'라는 삼겹살 맛집(흑돼지 맛집).

 

 

불금이라 그런지 몰라도 저녁 7시였는데도 불구하고 가게에 사람이 꽉 차있었다. 맛집이긴 한가보다.

 

제주도는 흑돼지로 유명하지만, 한 번 먹을 때 기본 4~5만 원은 깨지기 때문에 선뜻 사 먹기 그랬는데 언제나 그렇듯 맛만 있다면 그 정도 갚은 지불 하리라. 코로나가 확진자가 다시금 증가되는 추세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제주도는 아직까지 확진자 증가 추세가 큰 편이 아니어서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당연히 조심해야 하는 게 맞지만, 나는 그래도 이렇게 가게에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게 너무나도 좋다. 그래야 음식 먹는 맛도 나고, 사람 사는 맛도 느껴지기 때문이랄까?

우리는 오겹살 1인분과 목살 1인분을 주문했다. 배가 너무 많이 고파서 고기를 왕창 시킬까 하다가 공깃밥 1개씩 먹는 걸로 합의 봤다. 사실, 우리도 이날 처음 가 본 곳이라서 잘 몰랐는데 기본 세팅 메뉴에 된장찌개가 있었다. 이게 정말 큰 장점 같았다. 삼겹살 1점에 쌈장을 푹, 그리고 흰쌀밥 한 스푼을 야금야금. 마지막으로 된장찌개로 입가심. 이게 국룰이다.

 엠제이 돼지는 일반 삼겹살 전문점처럼 솥뚜껑이나 불판에 구워 먹는 방식이 아닌 연탄불 위에 이미 뜨겁게 달군 돌 위에 구워 먹는 방식이었는데 정말 너무 신선했다. 심지어 고기도 더 빨리 익었고, 노릇노릇하게 잘 익었다. 불판처럼 고기가 익어서 눌어붙지도 않았고 기름도 아래로 쫙 빠져 고소했다. 나는 삼겹살의 비계 부분이 이렇게 고소한 줄 몰랐다. 정말 맛있었다.

 생각보다 고기의 양도 너무 많았고, 배 터지게 먹었다. 친구의 추천을 무시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지만, 기본 반찬은 생각보다 너무 부실한 편이어서 일부러 찍지 않았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었다면, 김치랑 콩나물도 같이 익혀 먹는 걸 좋아하는 우리들은 혹은 우리와 같은 사람들은 좀 아쉽거나 불편할 수도 있을 듯하다. 고기야 그렇다 쳐도 김치와 콩나물을 돌에 구워 먹어도 되나? 된다면 상관없는데 그렇게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인지 기름기 쫙 입힌 콩나물과 김치를 먹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고기의 맛은 일품이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고기를 먹어서 기분이 한 층 업됐다. 나뿐만 아니라 엠제이 돼지고기 맛을 본 사람들 모두 다음에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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