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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유진도 즐긴 제주도 애월맛집, '모아나디쉬'. 본문

2021-2023

배우 소유진도 즐긴 제주도 애월맛집, '모아나디쉬'.

9Diin 2021. 1. 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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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1일, 사랑하는 여자 친구를 만났다.

그리고

2020년 11월 11일,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1주년을 맞이했다.

오늘을 기념하기 위해 나는 우리가 만나기 전, 흔히 말해 썸을 타던 시절 풋풋했던 우리의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내가 자주 가던 애월에 위치한 우리만의 아지트로 떠났다. 이곳은 배우이자 유명 셰프 백종원 아내로도 알려져 있는 소유진 님도 방문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 모아나디쉬 공식 인스타그램.

그렇다. 오늘 내가 포스팅하고자 하는 곳은 '모아나디쉬'라는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퓨전 레스토랑이다. 

내가 이곳을 알게 된 건 2018년 여름이었던 것 같다. 2018년 1학기 중국 청두(成都)에서 교환학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제주도에 돌아와 드라이브를 하던 도중 납읍리에 위치한 시골집 향기가 풍기는 이곳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납읍이 아닌 애월로 이사를 갔지만, 난 아직도 그때의 모아나 디쉬의 감성을 잊지 못한다.

상호 : 모아나디쉬

위치 : 아래 참조

 

모아나 디쉬 예전 사진을 어딘가 저장해놨는데 아마 DSLR SD카드에 저장해놓은 것 같다. 아쉽게 포스팅에 담진 못했지만, 애월로 이전한 곳도 너무나도 예쁘고 느낌 있는 곳이어서 한 번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모아나 디쉬는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되도록 유선 혹은 네이버 예약을 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네이버 예약을 하면 사장님께서 아주 친절히 문자메시지로 메뉴판 사진을 보내주신다. 예약은 메뉴를 정해야 확정되기 때문에 이점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가게 내부는 은은한 조명이 감싸고 있다.

 

빈티지하면서도 꾸민 듯 안 꾸민 듯.

 

그러면서 곳곳에 모아나디쉬 사장님의 개성이 돋보이는 센스 포인트가 숨어 있었다. 사실 가게 공간이 3군데로 나누어져 있어 자칫 잘못하면 조잡해 보일 수도 있는데 모던함과 조잡함 그 사이를 적절히 활용한 듯 보였다.

 

 

사실 납읍에 있을 때 아기자기한 감성은 많이 사라졌지만, "이제는 숨은 맛집이 아니다."라고 울부짖듯 보란 듯이 그때의 모습을 탈피해버렸다. 납읍에 찾아갈 때는 언제나 대낮에 가서 밝은 시골의 전경만 봤었는데 애월에 온 디로는 항상 저녁 바다를 마주 보고 모아나 디쉬의 음식을 즐긴다.

 

전과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바로 이 부엌이었다. 전에는 부엌 안을 대략적으로도 살펴볼 수 없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개방되어 부엌을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 있었다. 요즘은 이렇게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에선 음식을 기다리는 맛도 쏠쏠하다.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모아나디쉬 이곳저곳을 촬영하는 동안 여자 친구가 몰래 준비한 서프라이즈 선물, 우리의 추억사진을 담은 케이크. 제주에서 유일하게 케이크에 사진을 담아주는 곳에서 여자친구가 엄청난 예약을 뚫고 가져왔다고 한다. 완전 감동 그 자체.

항상 나랑 꼭 붙어 있는데 언제 이런 걸 준비했는지.

너무 사랑스러웠다.

 

저번 포스팅에서 선보였던 에어팟 프로, 이젠 커플로 에어팟 프로에 펭수 옷을 입혔다. 또 한 가지 커플 아이템이 생기는 순간. 사진 한 장으로 기록해 남겼다. 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여자 친구의 진심이 담긴 편지 한 통. 정말 편지를 읽고 밤새 꺼이꺼이 울었다.

 

 

서로 꽁냥꽁냥 하는 사이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제주바다 덮밥'과 '크림 파스타'.

제주바다 덮밥의 가격은 21,000원.

크림 파스타의 가격은 16,000원.

3년째 이곳에 오지만, 늘 같은 메뉴만 주문한다. 그리고 늘 한결같이 사장님께서는 나를 알아보시고 환한 웃음과 서비스를 팍팍 주신다. 자주는 아니지만, 이곳에 한 번 갈 때마다 시간이 많이 흐른 뒤라 우린 서로 많이 변해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음식으로 이어지는 인연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이제는 쉽게 먹을 수 있는 크림 파스타이지만, 모아나 디쉬에서 먹는 크림 파스타는 여느 레스토랑에서 먹는 맛과 사뭇 다르다. 소스가 전혀 느끼하지 않고, 면과 소스가 섞여 입안에서 감기는 느낌까지도 너무 좋다. 제주도에서 가장 맛있는 크림 파스타집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나는 여지없이 모아나 디쉬를 추천할 것 같다.

 

우리의 1주년을 함께 기념해주신다며,

이런 날은 당연히 축하해드려야 한다며

한라봉 에이드와 청포도 에이드 한 잔씩 우리에게 제공해 주신 모아나디쉬 사장님.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에이드 역시 너무나 시원하고 맛있었다.

음식 자체에서 오는 어떤 포만감을 깨끗이 씻겨주는 맛이랄까.

모든 게 완벽했던 하루.

당신의 특별한 기념일도

제주 애월에 위치한

'모아나 디쉬'에서 보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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